동부그룹, 자산매각 작업 ‘순풍’…계열사 매각 잇따라 ‘흥행성공’

동부당진발전 이어 하이텍·특수강 속도 올리며 자금흐름에 숨통 열릴 듯

[KJtimes=김봄내 기자]동부그룹의 자산 매각 작업이 최근 속도를 내면서 순풍행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키지 매각 불발로 제조부문 전체 계열사에 유동성 위기가 드리워졌던 그룹 분위기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실제 계열사 매각이 잇따라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지분을 묶은 패키지 딜에서 분리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후 동부발전당진을 비롯한 계열사 매각이 대표적이다.

 

21일 동부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1160규모의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동부발전당진 지분은 삼탄에 매각돼 최근 본계약이 체결됐다. 매각 대금이 9월 초까지 유입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지분을 가진 동부건설은 자금 흐름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동부건설은 9500억원, 11344억원 등 하반기 844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그러나 동부발전당진 지분 매각대금(2700억원)으로 충분히 막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4000억원 규모의 PF 만기를 연장한 것이다.

 

동부하이텍 매각도 순조로운 모습이다. 동부하이텍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국내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다.

 

이 매각작업은 다음 달 본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사를 위한 데이터룸을 개방한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I) 3곳과 전략적 투자자(SI) 2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I 중에는 중국 반도체 기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이 처분할 동부하이텍 지분은 37%로 매각 가격은 15002000억원 규모로 업계에서는 추정한다.

 

동부특수강 매각도 분위기가 좋다. 이유는 포항에 사업장을 두고 자동차 부품용 선재를 생산하는 동부특수강 매각에 철강업계에서 인수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에 기인한다.

 

포스코특수강을 합병하기로 한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세아베스틸을 앞세운 세아그룹은 포스코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현대제철도 내부 실무팀을 구성해 동부특수강 인수의 득실을 따져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 인수 가격을 25003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인수가가 3000억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 측은 매각이 완료되면 수수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부특수강은 동부제철이 이미 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 상태다. 1100억원의 대금이 집행됐고 진성매각(트루세일)이 이뤄지면 동부제철이 차액을 유입할 수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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