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해시가 일본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하자 경남도내 일선 시ㆍ군들이 일본 기업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창원시는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봤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일본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유치활동을 가시화한다.
8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은 일본 기업들이 우리나라로 본사 또는 자회사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안에 실무 TF를 구성키로 했다.
창원시는 관련 공무원을 비롯해 창원상공회의소,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청, 경제자유구역청 등 실무자 5명 정도로 TF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TF는 재일도민회와 상공단체 등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나라로 이전을 타진하고 있는 일본 기업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9월경에는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지역을 대상으로 기업유치 현지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본 기업을 유치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선ㆍ자동차 등 부품소재업체는 진해 남문지구에, IT업종은 창원지역 일반산업단지와 창원공단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안군도 일본 기업 유치에 관심이 많다. 함안군은 지난달 25일 일본 부품ㆍ소재업체 대표 20여명이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KITIA)의 초청으로 함안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일본 기업 유치를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함안군은 KITIA 등을 상대로 우수한 교통인프라와 저렴한 분양가,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는 함안일반산단의 장점을 홍보하고 일본 기업 유치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당시 방문했던 업체 대표들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술인력확보가 쉬운데다 분양가가 저렴한 함안산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일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와 함안군 외에도 도내에서는 일본 기업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기업들의 경남 진출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