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종목점검] 증권사들이 속속 '현대백화점' 주목하는 이유

KB증권 "3분기 실적 호조를 기다리면서 관망세 예상"
NH투자증권 "하반기 개선 방향성 명확할 것으로 전망"
IBK투자증권 "예상치 하회에도 꺾이지 않는 모멘텀"

[Kjtimes=김봄내 기자] 증권사의 관심이 현대백화점[069960]에 쏠리는 분위기다. 실제 KB증권과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긍정적인 분석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러면 이 종목의 경우 증권사들이 ′하반기 그림이 좋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9일 KB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목표주가로 8만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지누스 기업가치 하락, PPA 비용 발생, 대전점 화재 등의 악재를 뒤로 하고 주가는 6월 저점 대비 20% 상승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경쟁사 대비 우월한 백화점 실적, 면세점 흑자 전환, 지배구조 개편 리스크 해소,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부각된 덕분으로 2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감을 남기면서 단기적으로 주가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7만2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 주가의 경우 지난 한달 간 유통 업종 내에서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였고 하반기 전망은 달라진 부분이 없는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상승세 경우 화재로 인해 영업이 중단됐던 대전 아울렛이 6월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함에 따른 실적 회복과 하반기 면세점 흑자전환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 주가 반등 흐름은 유효

이날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목표주가로 7만5000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하반기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야 할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면세점 및 대전점 효과만으로도 이익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36억원 감소했는데 대전점 영향을 감안할 경우 약 –126억원으로 추정하며 이에 따른 수치와 백화점 지난해 기고 효과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3분기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5%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감소 폭은 -7%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3분기에는 경쟁사들 대비 높은 기존점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는 판교점(작년 말 에르메스 입점), 무역센터점(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 더현대서울(개점 이후 고성장세 지속) 등이 경쟁 점포들 대비 월등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상기 투자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해 긴 호흡에서 주가의 반등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전 아울렛 오픈 효과로 기존점 성장률은 7월 +5%, 8월은 +High single 기록 중인데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성과에 해당한다″며 ″면세점도 수익성 개선으로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전환 달성이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확실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유통 업종 내에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낮은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하반기 연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2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주가 하락 시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부터 영업실적 퀀텀 점프 구간

남성현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면세점 실적 개선은 고무적이라 판단한다″며 ″외국인 수요증가가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확대 및 인바운드 고객 증가에 따른 공항점 매출액 회복 수익성 정책을 통한 마진율 증가로 영업적자는 –8억원을 달성했는데 지난해 동일 기간과 비교할 때 약 129억원 개선된 수치″라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라 이 회사의 펀더멘탈은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6월부터 대전점 영업 재개에 따라 기존점 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공항면세점 흑자 전환에 따른 기대감과 백화점 리뉴얼 점포 마무리 및 신규브랜드 런칭에 따른 기존점 회복, 대전점 기여도 증가, 지누스 구매채널 재고 소진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탄소중립+] 한국산업은행, 화석연료 산업 투자 '그린워싱' 논란…허울뿐인 '적도원칙' 가입
[KJtimes=정소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호주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하고 있어 자금을 회수하라는 기후환경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호주의 주요 에너지 기업이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에 현지 인허가 이슈, 호주 국회의 신규 가스전 배출량 규제 강화 등 장애물이 잇따라 등장하며 난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스전 개발에 핵심이 되는 설비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기후솔루션을 비롯한 8개 국제 기후환경단체는 이슈 브리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발간해 바로사 가스전 생산 설비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이하 FPSO) 건조에 금융을 제공한 9개 금융기관을 공개하고, 해당 시설에 투자된 1조 3000억원 가량(11억 5000만달러)의 자금 마련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이들 금융기관 대부분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의체를 가입한 것이 신규 가스전 개발에 어긋나며, 인허가 미취득인 현 상황에서 금융약정상 자금 회수가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