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지난해 회장 부재 속에서도 그룹의 부가가치를 소폭이나마 끌어 올린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425개 기업의 지난해 부가가치 창출액을 조사한 결과, 한화그룹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총 1조9281억 원으로 전년의 1조8921억 원에 비해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GDP(국내총생산) 1440조 원(2013년 말 환율 기준)의 0.134%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 (0.133%)에 비해 0.00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케미칼과 (주)한화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각각 5699억 원과 4202억 원으로 2년 연속 그룹 내 부가가치 창출 1, 2위를 지켰지만 전체 액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13.4%, 3.1%씩 감소했다.
석유화학 기업인 한화케미칼(대표 방한홍)은 석유산업 불황으로 (주)한화(대표 심경섭)는 김승연 회장의 구속 이후 그룹 전체가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한화건설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의 부가가치는 크게 늘어 주력사들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3위 한화건설(대표 이근포)은 4009억 원으로 전년(3562억 원)보다 12.6% 늘었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 홍원기)도 2615억 원에서 3127억 원으로 19.6% 증가했다.
한화첨단소재(대표 김창범)와 한화에스앤씨(대표 김용욱)는 각각 31.8%, 9.3%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