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재기를 모색 중인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거머줬다. 지난해 9월 팬택 경영에서 물러난 뒤 사업 확장에 나선 그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전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팬택씨앤아이가 결국 스포츠토토 사업권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박 전 부회장의 팬택씨앤아이는 지난 27일 법원을 통해 스포츠토토 사업권 우선협상자를 인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는 조달청 등이 제기한 가처분신청 이의를 기각하고 팬택씨앤아이 등이 참가한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스포츠토토의 우선협상대상자라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지난 5월 케이토토 컨소시엄이 스포츠토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기술제안서와 가격제안서상 사업운영비 원가산정 근거가 서로 일관성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밀려났다.
당시 차순위였던 해피스토츠 컨소시엄이 법원에 입찰절차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는 결정으로 이끌어냈다.
이에 조달청과 케이토토 컨소시엄은 가처분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재차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박 전 부회장은 팬택을 맨손으로 일구며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지만 15년 간 경영하던 팬택 경영에서 지난해 9월 물러났다. 이후 팬택C&I를 통해 스포츠토토 입찰 등 꾸준히 재기를 모색해 왔다.
최근에는 팬택씨앤아이가 SK하이닉스 자회사 큐알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실사 과정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리고 포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