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철강, 가구, 기계 분야에서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인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한·호주 FTA를 통한 양국의 협력 분야 확대를 주문했다.
권 회장은 "한국의 대(對) 호주 수출의 절반이 석유제품과 승용차에 집중돼 있어 이들 품목만이 FTA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호주 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최근 철강제품, 가구류, 기계 등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품목의 호주 수입이 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FTA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한·호주 FTA로 호주 통신시장, 스마트시티, 정부조달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영화와 금융 등 서비스산업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미가입국인 호주 조달시장을 두고 "이번 FTA 체결로 36조원 규모인 호주 조달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별적 조치 금지를 확보하고 호주 기업들과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호주측은 스마트 시티를 한국기업의 진출이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한정훈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대학 교수는 최근 호주의 사회안전망 구축 및 교육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은 최신 기술을 실제 생활에 상용화하는 분야에 강점이 있고 호주는 뛰어난 기술에 비해 상용화 역량이 약하기 때문에 양국 기업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