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파크 하얏트 서울의 코너스톤이 잊혀져가는 진귀한 특산물 및 문화 보전 프로젝트인 ‘The Ark of Taste’를 주제로 한 특별 디너 메뉴를 선보인다.
‘The Ark of Taste’는 이탈리아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 1996년부터 시작한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멸종 위기에 놓인 전통 음식과 문화유산을 찾아 기록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해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다.
‘The Ark of Taste’의 재료 및 음식 선정 기준은 특징적인 맛을 갖고 있을 것, 특정 지역의 환경과 사회, 경제, 역사와 연결되어 있을 것, 소멸 위기에 처해 있을 것,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될 것 등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 총주방장은 ‘The Ark of Taste’에 등재된 한국의 식재료 8가지 중 4가지 연산 오계, 진주 앉은뱅이 밀, 울릉도 칡소, 장흥 청태전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에서 희귀하게 보전되고 있는 진귀한 식재료들을 독특한 최고급 코스 디너로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첫 번째 코스의 재료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 265호인 연산 오계로 고려시대부터 정력과 에너지를 얻는 귀한 식재료로 길러져왔다. 이 한국의 연산 오계를 서양의 대표 보양식인 푸아그라와 함께 돌돌 말아 영양 만점 에피타이저로 승화시켰다.
두 번째 코스의 재료인 진주 앉은뱅이 밀은 기원전 300년 전부터 내려오는 토종 밀로 소화가 잘되고 당도가 높으며 구수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킹 크랩 살을 앉은뱅이 밀로 싸서 만든 카넬로니에 회향유 크림과 토마토 콘소메로 만든 소스를 듬뿍 부어 앉은뱅이 밀 고유의 독특한 맛과 향, 그리고 부드러운 소스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코스 요리의 재료는 온몸에 호랑이처럼 검은색 줄무늬가 있고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고기 품질이 탁월한 울릉 칡소로 한우가 일본으로 공출되는 수난을 겪으며 멸종 위험종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코너스톤에서는 육즙과 골즙이 어우러지고 근내지방이 많아 농후한 맛을 내는 갈빗살을 그릴에 구운 칡소 구이와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연한 우둔(엉덩이)살을 장시간 부드럽게 익힌 칡소 찜으로 제공한다.
마지막 디저트로 사용된 재료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흥 청태전으로 ‘The Ark of Taste’ 중에서도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품목을 일컫는 ‘프레시디아(Presidia)’로 선정될 만큼 의미 있는 유일한 우리 고유의 전통차이다. 청태전 차로 만든 젤리와 밀크 초콜릿 크림에 베리 콤포트를 얹고, 차로 만든 거품과 차 파우더를 뿌린 초콜릿으로 토핑하여 고소하고 깊은 청태전 차 향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다.
이 특별 코스 디너는 매일 저녁 코너스톤에서 즐길 수 있다. 가격 인당 1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