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정훈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 3분기 유례없는 최악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 12조4040억원, 영업손실 1조9346억원, 당기순손실 1조4606억원을 기록했다 공시했다.
특히 영업손실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로 회사측은 조선분야와 플랜트 분야의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일시적인 부실을 반영했다 하더라도 적자폭이 예상범위를 넘어섰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한 실적악화 우려와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김현 애널리스트는 "조선부문 4642억원과 플랜트부문 5922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하더라도 이번의 적자는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그중에서도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의대규모 부실로 인한 연결적자 1조1459억원은 충당금 이슈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컨퍼런스콜 역시도 어닝쇼크를 설명하기엔 부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지훈 애널리스트도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로 인해 조선부분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투자심리에 적지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하이투자증권과 동부증권도 각각 목표주가를 16만원과 13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이번의 어닝쇼크를 리스크 해소의 기회로 봐야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애널리스트는 "과거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어닝쇼크는 리스크 해소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며 "이번의 주가하락 기회는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도 "어닝쇼크에 따른 충격은 있지만 현 시점은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5배 이하라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상선부문의 마진 회복이 가시화 되는 시점에는 긍정적인 접근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