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경상수지 흑자가 32개월(2년8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0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흑자를 낸 작년 동월(111억1000만달러)보다는 작지만 전월의 74억1000만달러보다는 16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최근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84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런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한 이유는 상품수지 흑자가 9월 75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 86억6000만달러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상품수지상 수출입은 큰폭으로 감소,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상품수지상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8.2% 줄어 지난 2009년 9월(-17.3%) 이후 가장 큰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수입도 435억1000만달러로 7.5%나 줄면서 작년 2월(-14.5%)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1억7000만달러로 2012년 5월(1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최소 규모로 줄고 거의 항상 적자를 내는 부문인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도 1억4000만달러 흑자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가 흑자를 내기는 2012년 1월(1000만달러 흑자)이후 처음이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이 줄면서 전월의 6억1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 수지 적자는 전월 4억3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