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목표주가가 상반되게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2일 삼성전자[005930]목표주가를 기존 147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배당 확대와 양호한 올해 4분기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그 이유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별배당금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총 배당금은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약 2만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이후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나 올해 정부의 배당확대 유도와 주요 연기금 및 운용사들의 강력한 배당 요구 증가에 화답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삼성전자가 등한시하던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가능성이 있어 주가에 상당히 긍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직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심리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지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085원)이 3분기(1025원)보다 높아지면서 반도체와 패널 사업부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22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6.25%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유로는 휴대전화 부문이 예상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의 수익성이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꼽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CD TV 판매량이 애초 예상과 달리 900만대에 미달했으며 경쟁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낮아지면서 판촉비용이 증가했다”며 “스마트폰 흑자 기조 안착과 풍부한 지분가치,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가전의 원가 부담 경감 등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6만원에 못 미치는 현 주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3053억원에서 2111억원으로, HE본부 영업이익률을 종전 2.2%에서 0.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