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 사장단, ‘아듀~ 2014’…수요 강연 종료

[KJtimes=견재수 기자]삼성그룹 사장단의 수요회의가 24일 강연을 끝으로 올 한해 일정을 종료했다. 올해 마지막 강의는 인문학이었다.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형조 교수를 초청해 '유교, 잊혀진 삶의 기술'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인문학이 경영활동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 강연"이라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인문학은 삶을 견디는 기술이자 인격수련의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인문학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맷집을 키우고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을 얻을 수 있으며 인문학은 의미와 유대를 강화하는 훈련이자 지적인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라는 게 그의 강연 내용이다.

 

특히 한 교수는 "인간은 자기투영 이상을 절대 볼 수 없는데 인문학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생길 수 있다"며 하멜표류기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날 수요회의까지 올해 총 47회 강연의 대장정을 끝냈다.

 

올해 강연은 주로 경영과 리더십, 국내외 정세분석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복거일 소설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 진보진영 인사로부터 삼성의 현안과 리더의 역할을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회의를 마친 서초사옥을 나서던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올해 회의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모든 강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올해 수요회의가 종료된 이후 내년도 경영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9일과 30일에 걸쳐 12일간 세미나를 진행한다.

 

내년 첫 사장단회의는 17일에 개최된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지난달 이후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