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들 두 기업이 차지하는 한국경제 비중이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추세는 한국경제에서 국내 10대 기업의 비중은 줄었다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국세청 법인세 신고 기업 51만7000여개(2013년 기준) 중 10대 기업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이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들 1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천71조3000억원이다. 이는 재작년 1081조3000억원보다 9000억원 가량 줄어든 금액이며 지난해 전체 기업 매출액(4313조5000억원)의 24.8% 수준으로 재작년 25.7%에서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런가 하면 10대 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10대 기업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48조6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7조5000억원 줄었다. 작년 전체 기업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1.9%를 기록해 재작년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같은 추세 속에서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 기업의 매출액 합계와 당기순이익 합계가 각각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났다는 점이다.
2012년 삼성전자(141조2000억원)와 현대자동차(43조2000억원)의 매출액 합계는 184조4000억원에 달했고, 이듬해 200조1000억원으로 커졌다.
뿐만 아니다. 전체 기업 매출액 대비 두 회사의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서 4.6%로 높아졌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2012년 22조7000억원에서 2013년 23조1000억원으로 커졌다. 전체 회사 대비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18.5%에서 2013년 19.9%로 1.5%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