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소속 임원들이 최근 지급된 생산성 목표 인센티브(TAI)에서 월 기본급의 50%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해 농사의 결실이 반토막 난 셈이다.
미래전략실 소속 임원들은 30여 명 안팎으로 TAI가 50% 수준으로 지급됐다는 것을 그룹 전반적인 분위기로 몰고 가기는 어렵다. 다만 그만큼 삼성전자 실적 하강 현상에 따른 그룹 임원들의 고통분담 강도는 더 커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읽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계열사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탓에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따른 성과급으로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미래전략실 임원들은 소속된 계열사와 상관없이 TAI를 100% 지급받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전자의 실적 하강 현상 등 그룹 전반적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50%만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래전략실 부장급 이하 직원들은 예년처럼 월 기본급 대비 100%의 TAI를 지급받았다.
한편 미래전략실 소속 팀장(사장·부사장급)과 각 계열사 사장 등 총 40여명의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날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 모여 '2015년도 경영전략 세미나'를 연다.
올해는 별도의 주제를 정하지 않았고 유사 업종의 계열사별 사장들이 소그룹 형태로 팀을 나눠 내년 사업전략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위기 극복을 위한 어떤 사업전략이 도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