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지금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법원 증인채택…출두할까?

증인채택 불응하면 재판부 증인채택 취소 또는 과태료 등 제재

[KJtimes=김봄내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일명 땅콩 회항사건과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조현아 전 부사장 등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30일 오후 230분 법정에 모습을 나타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 증인채택은 19일 열린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 상무,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결정됐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오성우 부장판사)피고인(조현아)의 양형 부분과 관련해 재판부 직권으로 조양호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증인채택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무죄는 검사나 변호인 측 증거에 따라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조현아 피고인은 언제든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창진 사무장의 경우에는 과연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도 재판부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형량을 결정하는 데 있어 박 사무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입장을 직접 듣고 이를 중요한 양형 인자 중 하나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조 회장의 법정 출두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가 증인채택에 불응하면 재판부는 증인채택을 취소하거나 과태료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이 문자를 두고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 등 대한항공 내부 임직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이날 공판에서도 박 사무장이 국토부 조사에서 허위진술할 것을 강요하는 여 상무 등 회사 임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울먹거리며 전 죽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 음성 녹음 파일이 증거자료로 공개되기도 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