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한국 경제의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140여개국 정·재계 글로벌 리더 27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여서 인맥교류와 경제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 인사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이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 다보스 모로사니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국의 밤(코리아나이트)'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세일즈를 위해 포럼 현장에 대거 출동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상무)가 다보스로 이미 이동했고,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 등도 포럼참가를 위해 출국한다.
특히 한화는 이번 포럼에서 태양광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태양광 세일즈에 나선다.
한화는 이미 다보스포럼 콩그레스센터(Davos Congress Centre) 지붕에 지난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다스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부응하고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SK그룹도 포럼 참가단을 대거 급파했다. SK는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전경련 회장 시절부터 다보스포럼과 인연을 맺어 국내 기업 중에는 가장 오랜을 유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999년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SK는 최 회장의 장기부재 상황을 감안해 이번 포럼에는 유정준 SK E&S 대표,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 등 그룹 내 IT 분야 CEO를 파견했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의 셋째아들 조현상 부사장이 포럼에 참가한다. 조 부사장은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이후 매년 다보스를 찾고 있다.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의 아들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도 같은 이유로 포럼 참가를 결정했다. 이 전무는 지난 2013년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됐다.
대성그룹은 김영훈 회장이 다보스로 향했다. 김 회장의 포럼 참석은 이번이 12번째로 천연자원에 대해 각국 정부 관계자 등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권문식 연구개발 총괄사장 등 CEO급 참관단을 꾸려 다보스로 보냈다.
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요화두는 '새로운 세계 상황(The New Global Context)'이다. 국가간 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해법을 찾아 머리를 맞댄다. 리커창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등이 각국 정상도 이번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