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한국타이어[161390]의 목표주가에 대해 증권사들이 ‘엇박자’ 전망을 내놔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2일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기존보다 7.7%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세계 5위권의 타이어·자동차 부품업체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당장의 분기 실적보다는 성장전략의 변화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19.5%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KT렌탈 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등 향후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M&A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 같은 성장전략 변화를 반영해 실적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목표치를 기존보다 10%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KB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10% 하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그 이유에 대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영업이익률도 15.0%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중국산 타이어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올해 하반기에 한국타이어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 회복에는 추가로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주당 450원으로 추정되는 배당금은 투자자에게 아쉽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목표가는 내렸지만 높은 영업이익률과 미국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