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중국 공유 자전거 업체 헬로추싱이 미국 증시 상장까지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헬로추싱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냈다. 올해 2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상하이에서 ‘헬로바이크’란 공유 자전거 서비스로 출발한 헬로추싱은 현재 대표인 양레이가 28세에 공동 창업했으며 일정 금액을 내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자전거를 대여해 운용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협업한 헬로추싱은 알리페이와 연동돼 있어 회원가입 없이 스캔 한 번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현지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헬로추싱은 2018년 중국 자전거 공유업체 1·2위 업체였던 오포와 모바이크가 추가 투자 유치 실패와 중국 정부의 공유 자전거의 수량 제한 등의 이유로 경영난을 겪을 때 알리바바에서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오포가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며 사업을 확장할 때 헬로추싱은 자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 덕분도 있다. 당시 헬로추싱의 기업 가치는 1조6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의 400개 이상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입 회원 수는 4억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레이는 이후 2018년 9월 헬로바이크에서 헬로추싱으로 이름을 바꾸고 공유자전거와 차량공유, 지하철 일체화 등 전반적인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새 출발을 선언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지하철표를 살 때 공유자전거 비용을 함께 결제하거나 두 이동 수단의 데이터를 호환하는 방식도 시도했다.
당시 양레이 대표는 “헬로바이크는 공유자전거 기업에서 공유 차량과 전동 자전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교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2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후 정상회의에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정책에 헬로추싱도 친환경 이동수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헬로추싱은 이미 자전거 공유는 물론 전기 오토바이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0억 위안, 순손실 11억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헬로추싱은 2018년 국내 LG화학과 배터리 성능 문제로 법정 다툼을 하기도 했다. 당시 헬로추싱은 LG화학의 배터리 성능이 좋지 않아 자사 자전거가 대량 리콜되는 등 곤혹을 치렀다며 상하이시 제1중급인민법원에 소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