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하나투어[039130]가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3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아울러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올해에도 하나투어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패키지여행 수요 회복과 일본 노선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동남아 여행 수요가 1월까지 회복세를 보였고 일본 여행 수요 폭증세도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일본과 동남아 여행 수요 회복을 반영해 하나투어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도 지난해 4분기 좋은 실적을 낸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올렸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1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많이 웃돌았다”며 “해외 패키지 여행객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50만명을 기록한 것이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웹투어와 하나비즈, 하나투어 재팬, 유아이버스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하나투어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고 하나투어의 실적 호조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약세와 기저효과(태국 반정부 시위와 세월호 사건에 따른 여행객 감소)가 올해 3분기까지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25% 올려 잡았다.
대우증권은 올해에는 여행 소비의 정상화와 기저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강하게 두드러질 것이라며 하나투어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03억원, 59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9%, 47.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함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2년여 만에 실적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였다”면서 “지난해 4분기는 이전 5분기 동안 복합적인 악재로 억눌려온 잠재 여행수요의 회복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함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유관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공항과 시내 면세점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본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