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4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롯데칠성[005300]이 눈에 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낮추는 한편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4분기 롯데칠성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5052억원, 43.3% 줄어든 1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류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 등으로 음료 매출이 전년도보다 6.6% 감소하고 판촉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올해 음료 가격이 인상되고, 소주 도수 인하로 원가 절감이 예상되는 만큼 2분기부터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같은 날, 아모레G[002790]의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5000원에서 130만원으로 4.1%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6%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G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바닥을 친 뒤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작년 내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이는 ‘에뛰드’ 브랜드와 태평양제약의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두 업체의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5% 낮추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실적충격(어닝쇼크)을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9.1% 내리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4분기 별도 매출액이 32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65.3% 줄어들었고 이것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실적 부진은 원·엔환율의 하락과 투자비용 부담, 통상임금 비용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코오롱생명과학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28.5%, 30.7% 내리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하지만 올해 티슈진 기술 수출 계약 성과가 나오면 주가 모멘텀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