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LG,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2만9000건 특허 개방

[KJtimes=김봄내 기자]LG그룹이 충북지역의 바이오·에너지·뷰티 허브에서 약 29000 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풀어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미래 지식산업 기술의 기초인 특허를 공유하고 통합 지원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 서포트존'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의 토양을 다지는 것이다.

 

LG그룹과 충청북도는 4일 충북 청주시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중소·벤처기업인 등 약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윤준원) 출범식을 열었다.

 

IT전자·크리에이티브랩 중심의 대구·경북(삼성), ICT(정보통신기술) 전진기지를 표방한 대전(SK), 탄소클리스터인 전북(효성), 수소차 허브로 조성될 광주(현대차)에 이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 간에 또 하나의 매칭이 이뤄진 것이다.

 

IP 서포트존에 개방될 특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등 8LG 계열사가 보유한 27396건과 16개 정부출연기관(출연연)이 가진 1565건이다.

 

LG는 이중 3058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벤처·중소기업에 양도할 계획이다.

 

특허 전문가가 혁신센터에 상주하면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특허로 권리화하고 로열티 수익창출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충북지역의 산업적 강점과 LG의 기술 노하우도 결합된다.

 

K-뷰티, K-바이오와 제로에너지 분야의 스타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이다.

 

LG생활건강이 충북산 약용작물의 화장품 개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화장품 평가랩(lab)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동원해 시장을 파헤친다. 주요 목표는 중화권 화장품 시장 공략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키우는 K-바이오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충북 혁신센터와 LG는 전현직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 사업화 컨설팅에 나선다.

 

제로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이 향후 3년간 총 1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이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LG하우시스가 청주공장 고단열 건장재 부문 등에 대규모 시설투자를 추진 중이다.

 

제로에너지 산업은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고단열 제품 생산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윤준원 센터장은 "특허 등 지식재산인 IP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특허 문제로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지역 특화산업인 뷰티·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스타 중소기업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