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GS의 새로운 10년, 더 나아가 100년의 기반을 내 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보다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마음을 가져달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주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둔 허 회장은 지난 6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신임임원들에게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요구했다.
“리더는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갖춰야 한다. 무조건 많은 골을 넣는 화려한 경기를 요구하기보다는 한 골을 넣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실용주의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슈틸리케 감독의 사례를 들면서 그가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판단해 인재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는 수평적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면서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전술로 반드시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는 신임임원들도 주목해야 할 리더의 덕목이라고 역설했다.
“더 이상 한 분야에만 정통해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없고 배움을 멈추는 순간 도태될 수밖에 없다. 개방과 협력,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이 만들어지는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허 회장은 임원(executive)은 실행이라는 뜻의 영어단어(execution)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 악착같은 실행의지를 갖추고 언제나 앞장서서 실행하는 임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GS그룹은 1∼6일간 신임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 등에 대한 연수 과정을 진행했다. 10일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세 번째로 전경련 회장을 연임하게 되는 회장은 거의 매년 GS 신임임원 연수 과정의 마지막 날 만찬에 참석,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