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일동제약[000230]이 사흘째 상승세를 타며 신고가 기록을 세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10일 일동제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5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서 오전 9시36분 현재 9.46% 오른 2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 현재 녹십자홀딩스1우[005255]와 녹십자홀딩스2우[005257] 등의 우선주도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녹십자는 사흘간 상승 끝에 이날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37%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일동제약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로 재점화된 경영권 분쟁을 꼽고 있다. 일동제약은 경영권 분쟁 소식에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가 이날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은 2대 주주인 녹십자가 최근 감사와 이사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면서 불거졌다. 일동제약의 2대 주주인 녹십자는 지난 6일 일동제약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해 다음 주주총회에서 자사가 추천하는 인사를 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일동제약 이사는 총 10명의 이사진 중 이정치 회장을 포함한 3명으로 녹십자는 이중 감사 1명과 사외이사 1명의 선임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자 일동제약은 입장 자료를 통해 “녹십자는 협력과 발전을 표방하고 있으나 지난해 지주사 전환을 반대하고 이번에는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런 주주권리행사는 오히려 일동제약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녹십자가 내세운 협력 취지에도 위배된다”면서 “적대적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하며 녹십자에 16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의 다음 주총에서 이사 선임을 놓고 양사가 표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