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서울반도체[046890]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되면서 그 이유가 증권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11일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27.3% 낮추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그 이유로 지난해 4분기 서울반도체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19억원에 이르는 최악의 실적을 냈다는 점을 꼽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가격보다 품질, 고정 고객 확보보다 고객 다변화를 꾀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고가 제품 시장 확대, 신기술 확산, 고객 분산 등 이 회사에 유리한 사업 구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모바일용 백라이트유닛(BLU)과 자동차용 외장 조명이 성장 동력”이라면서 :하지만 전자는 TV 등 관련 사업의 이익 감소를 웃도는 이익을 낼 가능성이 작고 후자의 성장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도 이날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실적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형 감소의 영향과 재고 문제가 현실화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줄고 영업이익은 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의 경쟁 심화 때문에 단기적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장기적 관점에선 지금의 구조조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이는 서울반도체의 특허 경쟁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