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지난 2014년 주식으로 1억원 넘게 수익을 챙긴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4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년간 보유 주식 평가액(이달 3일 종가 기준)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그러면 이 기간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어린이는 누구일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이사의 딸(11)이다. 지난해 이맘 때 4000원 선이던 대봉엘에스의 주가가 최근 1만2000원 선으로 3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덕분에 박양이 보유한 대봉엘에스의 지분 평가액은 1년 전보다 23억6500만원 늘었다. 그 뒤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의 아들(12)이 따랐다. 곽군의 지분 평가 증가액은 10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8억원대의 수익을 거둔 어린이는 9명이다.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손자(10)와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의 아들(12)이 이름을 올렸다. 이군과 최군은 각각 8억9400만원과 8억3800만원으로 높은 증가액을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직·방계 손자, 손녀 7명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8억900만원씩 나란히 늘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무상 신주 배정을 통해 각각 88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이 주식부자 1위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0)의 지분 평가액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허군이 보유한 GS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해 2월 159억22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달에 들어서는 140억3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18억8800만원 상당이 줄은 게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