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자동차업계에 틈새시장 공략 바람이 거세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 구축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업계에서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하나의 차종에 디젤과 터보,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차종을 최소화해 제작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소수 플랫폼으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최근 제조사들의 움직임을 볼 때 이런 경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현대차의 쏘나타는 최근 터보 모델이 출시되면서 2.0 가솔린, 2.4 가솔린,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터보에 이르기까지 5개의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1.7 디젤 모델까지 출시되면 쏘나타는 역대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가 하반기에 내놓을 신형 K5도 가솔린 2.0, 2.4 모델뿐만 아니라 2.0 터보엔진, 디젤, 하이브리드도 출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하나의 차종에 여러 개의 엔진을 갖추는 흐름은 중형 세단뿐만 아니라 경차와 소형차, 준대형차, 스포츠유틸리티(SUV)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현대차는 엑센트와 아반떼, i30, i40, 그랜저에, 기아차는 프라이드, K3, 쏘울 등에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운영 중이다. 모닝과 레이의 경우 특히 터보엔진 모델도 선보여 경차 운전자도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다음 달 선보이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투싼에 2.0 디젤과 함께 처음으로 1.7ℓ 디젤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투싼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모두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1.7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DCT)가 장착돼 연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