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내놓은 ‘3월 증시전망’…알아보니

3월 말 코스피 지수 1950~2100선… “3월 중소형주는 쉬어갈 때”

[KJtimes=김바름 기자]증시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주가흐름이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사들의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3월 증시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하나대투증권이 내놓은 이달 말 코스피 지수가 1950~2100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국 영업점의 우수 영업 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스피 예상지수 최고치가 2100, 최저치가 1950으로 나타났다예상 평균지수는 2월 말 대비 2.84% 상승한 2042.10으로 나타났고 상승과 하락 전망의 응답비율이 각각 90%, 10%로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조사대상 대부분이 연초부터 이어지는 코스피 상승세가 3월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 과정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로 추가 유입될 것이라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개선 기대에 따라 상승 추세가 강화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국내 기업 이익 추정치 반등세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같은 날 LIG투자증권은 국내 기업 이익 추정치가 최근 12년간 하향 조정됐지만 최근 정보통신(IT)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은 국내 기업(MSCI 한국지수 기준)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20135월을 고점으로 20개월간 하향 조정됐으나 2월에는 소폭 반등했으며 IT 업종 이익 추정치는 2개월째 상향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IT는 경기소비재(2)와 산업재(3)를 합친 것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최대 업종이어서 이는 한국 전체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기소비재 업종의 경우 2011년 이후 형성된 프리미엄은 대부분 제거된 상황인 만큼 극적 반등까지는 아니어도 추가 하향 조정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염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 신뢰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은 지난해 인도·대만처럼 세계 자금의 유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 전망 중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것은 3월 중소형주는 쉬어갈 때라는 분석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3월 주식시장에선 과열 양상을 보인 중·소형주가 기관 자금 이탈 등으로 숨고르기 국면으로 진입하고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주식시장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2개월 연속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과열됐고 중·소형주 펀드에서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에서 냉철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소형주 시장에선 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바이오와 삼성전자 갤럭시S6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면서 중국 소비시장 성장과 헬스케어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유효한 종목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은 이달 유망 중·소형주로 디오텍[108860]과 솔루에타[154040], 해성옵틱스[076610], 에이씨티[138360], 차이나하오란[900090], 더존비즈온[012510] 등을 추천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형 중소형 원전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추진으로 중소형 원전 상용화의 길이 열렸다는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 수출 추진으로 설계 인가는 획득했으나 실제 건설 경험이 없었던 한국형 중소형 원전의 상용화와 제3국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메리츠종금증권의 설명이다.

 

3(현지시간) 한국과 사우디 정상회담에서 사우디에 대형 원전의 10분의 1 규모인 100급 한국형 중소형 원전 2기를 건설하고 앞으로 제3국에 공동으로 수출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사우디로의 중소형 원전 수출을 통해 한국은 연구용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대형 상업원자로 등 모든 원전의 해외 수출 경험을 확보하는 셈이라며 앞으로 사우디 대형 원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원전 수출로 한전기술[052690]과 한전KPS[051600]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소형 원전 설계는 한전기술이 담당하게 돼 수주 시 설계 매출로 인식될 것으며 원전 완공 시 정비 부문에는 한전KPS가 참여할 가능성이 커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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