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는 몰려드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꼽혔다.
3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화장품 업종지수는 올해 38%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32%포인트 초과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39배에 달해 시장 대비 270% 고평가 상태다. 세계 동종업계 및 국내 여타 소비재와 비교해도 70%의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G[002790], 아모레퍼시픽[090430],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화장품주가 올해 1분기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LG생활건강이 89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아모레G는 152만원에서 171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코스맥스는 16만500원에서 18만원으로, 한국콜마는 6만8천000에서 7만5000원으로 각각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도 274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나머지 4개사에 대해선 ‘매수’ 의견을 내놓았으며 LG생활건강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조2457억원, 1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 3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3713억원, 2766억원으로 각각 20.3%, 29.3%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6.8%, 32.1% 증가한 1조1813억원과 2321억원이다.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6억원, 80억원으로 각각 20.8%,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1% 늘어난 1229억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103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채널 성장률이 각각 232%, 103%에 달해 실적 호조세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올해 국내 화장품업종은 전반적으로 탄탄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화장품주에 대한 실적 기대치 상향 조정과 주가의 고평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중 시가총액이 최대인 P&G가 최근 구조조정 차원에서 SK-Ⅱ 등 10여개 브랜드를 매각할 계획인 점도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세계적 위상 강화와 인수·합병(M&A) 등의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