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상장사 등기임원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12월 결산법인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사업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현대제철 퇴직금을 포함해 총 215억7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57억2천만원, 현대모비스에서 42억9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3월 등기임원직을 사임한 현대제철에서는 퇴직금 108억2천만원 등 총 115억6천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을 포함한 총 보수 기준으로 200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은 정 회장이 유일했다.
100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은 정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종균 사장 등 3명이었다.
김승연 회장은 작년에 ㈜한화 등 계열사 4곳의 퇴직금을 포함해 모두 178억9천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갤러리아백화점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143억8천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그는 작년 2월 해당 회사들의 등기임원직을 사임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급여 17억2천800만원, 상여금 37억3천200만원, 특별상여(기타 근로소득) 91억1천300만원 등 모두 145억7천200만원을 받았다.
신 사장의 연봉은 1년 전 62억1천300만원보다 134.5% 급증했다. 연봉이 증가한 것은 2013년분 상여금이 지난해 지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93억8천800만원),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92억3천100만원),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90억9천900만원), 구자엽 LS전선 회장(79억440만원),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71억6천3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1억원), 구자열 LS 회장(57억9천200만원)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조성철 제로투세븐 사장 등도 5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