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기업 40%, 영업익으로 이자도 못낸다

[KJtimes=김봄내 기자]지난해 매출액 1조원이 넘는 대형 상장사 네 곳 중 한 곳이 영업활동을 해 얻은 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조원 이상 157개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중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모두 37개사로 전체의 23.6%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이 비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값이 작을수록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나쁘다는 뜻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1조 클럽' 상장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곳의 비중은 2013년 21.7%보다 2%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자 비용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한 탓에 저금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대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매출액 1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10조9534억원으로 전년의 11조4121억원보다 4.0%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58조2188억원에서 52조7752억원으로 9.4% 줄어들어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조선사와 정유사들은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극심한 업황부진의 단면을 드러냈다.


지난해 1조9233억원의 영업손실로 최악의 실적을 낸 현대중공업[009540]의 이자보상배율은 -22.4배로 전년 6.3배에서 급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현대미포조선[010620]이 -97.3배로 가장 낮았고 한진중공업[097230]도 -0.8배에 불과했다.


쌍용자동차(-68.5배)와 삼성전기[009150](-31.5배)도 영업해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한 S-oil은 -6.8배, 태광산업[003240]은 -6.4배를 각각 나타냈다.


적자를 지속한 현대상선[011200]과 한진해운[117930]은 각각 -1.0배와 -0.1배로 집계됐다.


다만, 항공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불과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덕분에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0배에서 지난해 0.9배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같은 기간 -0.5배에서 0.3배로 각각 높아졌다. 한국가스공사[036460](1.4배→0.9배)와 한화케미칼[009830](1.6배→0.5배), 현대로템[064350](3.3배→-0.3배), 삼성테크윈[012450](3.6배→-0.4배) 등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3년 1배 이상에서 지난해 1배 미만으로 추락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