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주가가 질주중인 ‘여행주’들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여행주들이 유류할증료 인하와 엔화·유로화 약화 등으로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15일 NH투자증권은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 인터파크INT[108790] 등 여행 3개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는 각각 15만원과 4만6000원으로 올렸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행 지표의 고성장은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여행 수요의 증가와 대형 여행사의 점유율 확대, 연결 종속법인의 이익 기여 본격화, 사업다각화 가시화 등으로 여행업종의 추가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67억원과 1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73.1%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모두투어는 1분기 매출액이 511억원으로 26.5% 늘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113.4% 성장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인터파크INT는 매출액이 4.3% 늘어난 1014억원, 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5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종전 13만원과 3만8000원에서 16만2000원과 5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기존보다 각각 25%, 32% 올린 셈이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시장 평균 성장률이 19%였고 연간 성장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나투어의 송출객수도 지난해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업계 호황기였던 2007년 수준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 달은 휴가가 분산돼 석가탄신일 연휴 등에 단거리 여행 예약 등이 막판까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에도 해외여행 수요 강세가 지속돼 패키지와 티켓 판매 부문에서 동반 성장을 보이는 상위업체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두투어의 경우 패키지 고객 증가와 티켓 판매 급증으로 지난해보다 송출객수가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