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시장 기상도]내집마련대출은 ‘맑음’ 전세자금대출은 ‘흐림’

가파른 전세난에 생애 최초주택구입자·무주택자 매매 증가

[KJtimes=김봄내 기자]가파른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내집마련대출은 늘어난 반면 전세자금대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전세난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실적이 1분기(13) 23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986억원)에 비해 19.8%(3369억원)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대출 건수는 21187건으로 지난해 동기 18674건과 비교해 13.5%(2513) 늘었다. 월별로는 1월이 6316억원, 27210억원, 36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325억원, 926억원, 118억원 증가했다.

 

기본적으로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디딤돌 대출은 지난해 1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근로자서민 주택 구입자금, 우대형 보금자리론 등을 통합해 선보였다. 이 대출은 소득 제한 등으로 시중은행 대출에 비해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만 소득이 낮을수록 금리가 낮아 저소득층에 특히 유리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내집마련대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디딤돌 대출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아진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 주택구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에 대한 별도의 세제혜택 없이도 전세난과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1분기 디딤돌 대출액이 늘어난 것은 30대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이나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구입이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 2013년 말에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20141월에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측면을 감안하면 올해 대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전세의 매매 수요 전환으로 전세자금대출은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 디딤돌 대출과 달리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1분기 실적은 127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2918억원)보다 20.5%(2648억원) 감소한 것이다. 대출 건수도 25615건으로 6289건 적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이 이처럼 상반된 실적을 보인 것은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아예 집을 구입하는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경우가 증가한 때문이라며 연초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전세 대출 수요가 감소한 반면 내집마련으로 선회한 세입자들이 늘면서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증가한 2753건으로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