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20일 잇따라 CJ CGV[079160]에 대해 핑크빛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 같은 전망 이면에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효과가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른 것일까. 증권사들은 CJ CGV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HMC투자증권도 종전 7만8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 간 주가가 22% 오르는 등 단기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쥬라기월드’ 등 할리우드 대작의 개봉으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벤져스2’ 개봉이 연초부터 활력을 잃어버린 박스오피스 시장에 강력한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명량’(1761만명) 흥행 당시 CJ CGV의 주가가 두달 간 19% 오르는 등 최근 3년간 ‘관객 1000만 영화’ 개봉 이후 한달여간 CJ CGV의 주가 상승률은 10%에 달했다.
뿐만 아니다. 중국·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CJ CGV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 중국과 베트남 내 영화관을 65곳과 29곳까지 각각 늘릴 계획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CGV의 베트남 영화 시장 점유율은 이미 50% 수준으로 베트남의 시장 성장은 한국보다 높을 것”이라며 “베트남 사업은 이미 영업이익률이 약 15%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중국, 베트남 등 성장 시장에 대한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했고 내후년이면 50%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고성장에 걸맞은 대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중국에서 운영 중인 영화관 절반 이상이 이미 흑자 전환을 한 상태이고 일부는 출점 6개월∼1년 이내에 흑자로 돌아서고 있어 올해 2∼3분기에는 중국 사업의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며 “올해 중국 자회사의 영업 적자는 연간 29억원으로 지난해(100억원)의 3분의 1 이하로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