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전 9시 3분 현재 전날보다 6.65% 오른 6만9000원에 거래된 뒤 오전 9시 30분 현재 4.17% 오른 6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002020]도 오전 9시 3분 기준 5.26% 오른 4만7050원에 거래됐고 오전 9시 30분 현재 3.69% 오른 4만6350원에 거래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배경은 듀폰과의 소송 합의 소식에 기인한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첨단 섬유소재 아라미드를 둘러싸고 지난 6년간 미국 듀폰과 벌여온 민·형사소송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듀폰이 코오롱 측에 제기한 모든 소송이 종결됨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섬유 제품인 헤라크론을 계속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듀폰과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해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를 통해 아라미드 사업이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수 있으며 소송 관련 배상금 규모와 지급 일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연간 약 400억원 가량의 변호사 비용이 절감되고 연도별 확정 배상액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사업 계획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3.4% 증가한 258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