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삼성증권[06360]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업종 내 선두로 급부상하면서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는 해외 주식중개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꼽을 정도다.
11일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전 분기보다 126% 증가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순이익은 예상치에 맞는다”며 “거래대금 확대와 후강퉁 중개영업 호조에 순수탁 수수료와 금리 하락에 따른 상품운용 손익·금융수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신규 수익원으로 볼 수 있는 독보적인 해외주식 약정 부문의 약진과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끈끈한 자금이 예탁자산 성장을 이끌어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현대증권도 삼성증권을 해외 주식중개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실제 삼성증권의 주식중개 수수료는 전 분기보다 211% 증가했다. 해외주식이 순수탁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12.2%로 크게 높아졌다.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주식중개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60%에 육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도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6만4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10%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우리 전망치인 1034억원을 19% 밑돌았지만 고객 자산과 수수료 수익 기반이 지속되고 있어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보다 모멘텀’이 중요시되는 증권주 속성과 거리가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증권업종의 단기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지만 중기적으로는 고객자산 증대에 따른 수익모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