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롯데그룹이 외국어·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이력서 제출용 특기·경력사항)'을 전혀 보지 않고 순수하게 직무 수행 능력만을 따져 상반기에 100여명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12일부터 롯데백화점·롯데호텔·하이마트·롯데리아 등 14개 계열사가 '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 채용을 통해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과 인턴을 포함해 100여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뜻의 스펙태클 오디션은 입사 지원서에 이름·이메일·주소·연락처 등 기본적 인적 사항과 해당 직무 관련 에세이만 요구하고, 미션 수행 등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롯데호텔의 경우 자체 요리 대회를 열어 호텔 셰프가 지원자의 조리 실무 능력을 보고, 롯데마트는 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에 지원할 응시자는 12일부터 2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 신청하면 된다.
전형은 지원서 접수-서류심사-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6월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앞서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IT 활용능력·수상경력·기타활동(동아리 활동·어학연수)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아예 입사지원서에서 삭제한 바 있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스펙을 초월한 능력 중심 채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 입사 지원서 접수 단계부터 모든 스펙을 배제한 채 오직 직무 능력만을 통해 인재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