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현대제철[004020]이 3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자사주 67만1282주(0.57%)를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날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약 6개월 동안 HMC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통해 매입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의 목적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현대제철은 1분기 영업이익이 3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현재 계열사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달 1일로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오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이번에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부문까지 흡수해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합병 후 자산규모는 31조원, 매출은 20조원 규모로 늘어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이 실현되고 있는 것에 비해 주가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와 관련 “이사회의 합병 결의에 반대하는 주식 규모는 현재 3000억원 내외로 파악된다”면서 “한도액(7000억원)에 한참 못 미쳐 합병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