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장 찍자'…이재용·정몽구 등 재계 총수들 中간부와 회동

중국 당서열 3위 장더장과 잇따라 회동

[KJtimes=김봄내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중국 당국의 핵심 간부와의 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내 권력 서열 상위 간부의 방한이 있을 때마다 줄줄이 연쇄 회동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정 회장 등 재계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이날과 다음날인 13일에 걸쳐 중국 권력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잇따라 회동한다.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한국으로 치면 국회의장 격이다. 그는 11일 사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방한 중인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이날부터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사업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장더장 상무위원장의 시찰 일정에 대해 삼성은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를 맡는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장더장 상무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삼성의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비롯해 반도체, 바이오 신수종 사업, 금융사업 협력 등이 주요 논의 의제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에서도 직접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을 설명하면서 중국 비즈니스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외에도 중국 내 권력 서열 상위 간부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면서 중국 사업 확대에 팔을 걷은 상태다.

 

정 회장 역시 서울 양재동 그룹 사옥에서 장 상무위원장을 접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전반의 중국 내 사업 현황을 공유하면서 중국과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 서부 지역 진출의 교두보인 충칭에도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장더장 상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의 회동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LG전자의 중국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를 통해 중국 내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CJ는 손 회장의 이번 회동을 통해 중국 내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