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노트]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수상한 행보

제주도 부동산… ‘의혹’ vs ‘경제 논리’

[kjtimes=견재수 기자 ]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가 이상하다. 제주도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 중 사업 주체인 회사가 오너 강태선 회장에게 적지 않은 부동산 수입을 안겨줄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이 제기되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와 블랙야크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012년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에 100억원을 들여 약 2700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는 올해까지 회사 연수원과 숙박시설 등 농어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회사법인(블랙야크)이 주체가 돼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토지 소유주가 강 회장 본인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를 두고 갖가지 추측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고 있는 점은 블랙야크의 입장이다. 블랙야크는 공식적으로 해당 사업 부지가 농경지이기 때문에 법인 명의로 구입할 수 없어서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강 회장 명의로 먼저 매입한 것이지, 강 회장이 매입한 후 거기에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 아니며 허가가 떨어지면 회사 명의로 다시 그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두 가지 의문점이 제기된다. 하나는 강 회장이 100억원의 부지매입 자금을 사용했는데 회사가 다시 사들일 경우 매매대금이었던 같은 금액(100억원 안팎)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인가 여부다.
 
블랙야크 입장대로라면 회사 자금을 사용해야하는데 명의가 법인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강 회장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따라서 소유주인 강 회장과 블랙야크 간 매매는 동일한 금액으로 거래되어야 이 같은 입장이 성립하게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견해가 많다. 사업 주체가 회사라는 점에서 지자체와의 개발 절차가 완료되면 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약 27000평의 부지는 회사가 매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은 토지 매입 3년 만에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농지였던 지목이 관광휴양단지 조성으로 인해 지목변경이 이뤄지면 땅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오른다는데 기인한다. 보통 지목이 농지인 경우 일반 대지와 비교해 삼분의 일 이하로 땅값이 저렴하다.
 
만일 100억원보다 많은 금액으로 거래되면 그 몫은 일단 소유주인 강 회장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 경우 그가 블랙야크에 시세차익만큼 지불한다면 문제는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배임행위와 관련된 의혹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블랙야크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블랙야크는 당연한 경제 논리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애초부터 휴양단지 사업을 공식화 했고 농지라는 점 때문에 개인으로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시세차익이 발생해 투기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운이 좋을 수도 있고, 이 부분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관점 차이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경제 논리 중 하나이며 남들 시선 때문에 시세를 포기하라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관여할 부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 또 다른 하나는 부지매입 자금으로 사용된 100억원 안팎의 자금 주인이다. <KJtimes> 취재 결과 이 자금의 주인은 강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일각에선 여기서 하나의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강 회장의 자금이 사용됐다고 하면 시세차익이 발생했을 경우 그 차익분은 강 회장의 몫이 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내부정보를 이용한 따른 투자행위에 해당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오너인 그 또한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블랙야크에선 이 사업을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고 강 회장이 이 정보를 이용해 미리 부지를 산 것으로 보게 되는데 이는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자로 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되는 게 있다. 강 회장 명의의 서귀포시 색달동 1134번지 일대 88696부지 중 약 1700평에 해당하는 등기부등본을 살펴 본 결과 금융권에 24억원 규모의 근저당 설정이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지를 매입할 20127월 당시 부채 없이 매입했는데 불과 다섯 살만에 24억원의 부채를 강 회장의 명의로 발생시킨 것이다.
 
만일 블랙야크의 처음 답변대로라면 이 대출금의 상환의 주체는 회사로 볼 수 있고 결국 강 회장의 소유로서 매매가 이뤄지고 차익이 발생한다면 강 회장만 좋아지는 셈이 될 수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주 초 개인적인 부분이라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변했지만 이후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세 가지 의문점은 모두 블랙야크의 공식입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회사가 주체라는 것이 시발점이며 여기서 모든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의혹 저변에는 배임과 내부거래를 활용한 투자라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블랙야크가 앞으로 어떤 행보로 이런 의혹을 잠재울지 지켜볼 일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