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한화그룹이 그룹 본사에 접한 삼일교 아래 자투리 공간에 ‘한화 불꽃길’을 조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그룹과 서울시민의 참여를 통해 도심 속 문화·휴식공간 겸 랜드마크로 거듭났다는 이유에서다.
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불꽃길’은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100여명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72시간(3일)에 걸쳐 도심 자투리 공간을 활력 넘치는 명소로 바꾸는 작업이다.
한화는 문화가 흐르는 청계천 수변공간을 조성해 7일 인디밴드 콘서트를 시작으로 정기공연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화 불꽃길’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정신의 의미도 담았다는 점이다. 광복의 불꽃이 된 선조가 흙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났을 것이라는 모티브에서 여동현 작가의 작품 ‘파라다이스’ 속 꽃들을 벽화로 옮겼다. 밤에는 꽃봉오리마다 60개의 LED 불빛이 들어온다.
삼일교는 지난 1919년 3월 1일 종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민족열사 행진으로 시작된 3·1 운동을 기념해 지어진 삼일로에 위치한 다리다.
한편 한화는 8월 중 삼일교 하부에 이어 원효대교 남단 하부 공간을 직접 공사한다. 이밖에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7곳에는 한화가 작업비용 등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