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지금

SK그룹, 최태원 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시동’

첫 행선지 중국•대만…사업확장 가능성 높은 지역이란 점 고려

[KJtimes=김봄내 기자]사면복권된 후 곧바로 경영일선에 뛰어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잰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현장경영에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26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선친인 최종현 회장의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업무용 항공편으로 중국으로 출국한다. 그가 첫 글로벌 경영현장으로 선택한 곳은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핵심 거점이다. 이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고 SK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만우 SK그룹 PR팀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은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현장에 머물며 굵직한 해외 사업들에서 성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할 만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서 앞으로 국가경제 활성화, SK의 위기극복 및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일단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 바로 다음날 우시공장부터 찾은 것은 이 공장이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가량을 담당할 만큼 중요한 생산기지라는 이유에서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우시공장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일 먼저 찾았다“23일 동안 공장 곳곳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장쑤성과 우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우시를 둘러싼 장강 삼각주가 중국 국내총생산(GDP)21%를 차지할 만큼 산업 거점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가 하면 오는 28일 그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해 설립한 우한 에틸렌 공장을 방문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있다.

 

우한 에틸렌 공장은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인 끝에 이뤄낸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초 상업생산을 시작해 23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7배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중이다.

 

뿐만 아니다. 내달 초 귀국 예정인 최 회장은 중국에 이어 대만으로 날아갈 계획이다. 이곳에선 SK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인 홍하이그룹 측과 회담할 예정이다.

 

사실 SK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대만 홍하이그룹과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SK는 이와 관련 지난 5월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법인 ‘FSK 홀딩스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핵심 영역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팍스콘 중국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구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