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최측근 구속된 사연

‘협력업체 억대 뒷돈’…최 회장 향한 수사 본격화 관심사로 부상

[KJtimes=김봄내 기자]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경주 안강농협 전 이사 손모(63)씨가 구속됐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씨는 최 회장이 자신의 재산 관리를 맡길 정도로 각별하게 신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인물이다.

 

18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임관혁 부장검사)는 손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그동안 특수1부는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이 손씨를 체포한 것은 지난 15일이다. 앞서 5일 전인 10A사와 손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그의 혐의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그는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물류의 협력업체 A사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사업 수주를 알선해주고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사가 손씨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농협 평택물류센터 입출고·재고관리 등 농협이 발주한 여러 건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손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최 회장과 같은 경주 안강 출신인 손씨는 지난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조직·자금책을 맡아 최 회장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으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손씨가 구속되면서 최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 분위기는 전날 농협중앙회 중간간부급 직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A씨는 NH개발에 파견 근무할 당시 H건축사사무소 정모(54)씨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씨는 NH개발이 발주한 각종 시설공사의 사업비를 부풀려 5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달 2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돈이 최 회장 등 농협 수뇌부에게 전달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손씨를 상대로 A사에서 받은 돈을 최 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농협 사업을 둘러싼 다른 이권에도 개입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