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지금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실험 ‘고객에게 통했다’

고객 원하는대로 만드니 매진되거나 매출 호조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전략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판매해보니 완판됐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어서다.

 

28일 정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에 본점 여성정장 매장 단골고객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가을과 겨울 의류를 만들어 이달부터 매장에서 선보였다. 그 결과 일부 품목은 이미 매진됐거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여성정장 시장에서 30년 이상 인기를 얻어온 국내 브랜드 데코와 손잡고 이달부터 퓨어 데코라는 이름으로 20여개 품목 이상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세계는 여성정장 매장 고객의 선호도를 분석해 만든 퓨어데코가 처음 나온 이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20% 늘었고 원피스 등 일부 품목은 이미 품절됐다고 밝혔다. 또 평소 신세계 본점의 여성정장 분야에서 5위권이던 데코는 퓨어데코의 출시로 3위권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바이어가 20여개 품목의 기획은 물론 브랜드 콘셉트와 디자인 등 제작과정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면서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퓨어데코는 심플한 북유럽 감성을 바탕으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조사대상자들은 어떤 의견을 가장 많이 냈을까.

 

조사대상자들 중 지갑을 열겠다는 의견을 낸 3040대 여성고객은 원피스는 40만원대, 니트는 가볍고 따뜻한 캐시미어 소재, 바지는 착용감이 편하고 유행에 맞게 통이 넓은 가을·겨울옷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코트는 7080만원, 재킷은 4050만원, 원피스는 3040만원, 니트는 2030만원, 팬츠는 1020만원이 적정선으로 제시됐는데 이런 가격대는 국내 주요 백화점 여성정장 브랜드 제품 가격과 비교할 때 2030% 싼 수준이다.

 

조사대상자들은 또 가을과 겨울 의류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캐시미어를 가장 선호했다. 그 다음으로 울과 면을 선택했다. 선호하는 (fit·몸에 붙는 정도)’은 날씬한 몸매를 잘 드러내는 스키니핏보다는 착용감이 편한 루즈핏을 가장 선호했다.

 

한편 신세계는 앞으로도 퓨어데코처럼 직접 의류 제작에 참여해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상품들로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계속해서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