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대한통운[000120]과 CJ오쇼핑[035760]가 증권가에서 시선을 끌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KTB증권은 CJ대한통운이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부터 인수합병 효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7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25.2% 늘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9월 중국 냉동 물류회사인 룽칭(榮慶·ROKIN) 지분 71.4%를 4550억원에 인수했다.
신지윤 KTB증권 연구원은 “내년 룽칭의 매출액을 4800억원으로 전망하면 내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34.7%가 될 것”이라며 “대한통운 중국법인과 룽칭은 고객군과 영업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CJ오쇼핑이 지분 53.9%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매각 가치가 1조원 후반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는 CJ오쇼핑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지난달 30일 보도된 바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약 1조원인 CJ헬로비전의 매각 추정가는 CJ오쇼핑의 시가총액(1조1000억원)에 육박하고 저평가된 지분이 높은 가격으로 현금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CJ오쇼핑이 지분 매각 대금으로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 역시 주주가치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이는 TV홈쇼핑과 렌탈사업의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매각으로 TV 홈쇼핑 사업이 일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우려는 제기될 수 있지만 IPTV와 모바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부정적 영향은 장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