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비판했다.
김용옥 교수는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역사 교과서를 하나의 국정교과서로 고정시키겠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검정 국사교과서가 8종이 있다는데, 이미 이것들도 우리 삶의 모습을 정당하게 가르쳐주지 않고 있다. 자유발행으로 나가, 보다 더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게끔 만들어도 시원찮을 시점에서 역사교과서를 단 하나의 국정으로 돌린다는 것은 매우 우매한 일이다. 이런 일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에서나 종교 개혁을 할 때 있는 이야기다. 사실상 이슬람 근본주의로 돌아가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난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빗대어 언급했다.
김 교수는 "세월호 사건 당시 충분히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는데도,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가 나갔다. 결국 학생들이 자유롭게 행동하고 판단할 수 있게 했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과서를 획일화한다는 것은 세월호 참사 때 했던 짓을 그대로 하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