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회사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中国民生投资股份有限公司, 이하 중민투)의 자회사인 중민국제자본유한공사(이하 중민국제)가 에머슨퍼시픽에 1806억원을 투자한다.
중민투는 중국 굴지의 민영기업 60개사가 주주로 참가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투자회사로 현재 금융, 보험, 리스, 에너지, 항공, 물류, 부동산등 업종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본금은 500억 위안(약 8조 9000억 원)이다.
이번 에머슨퍼시픽에 대한 투자는 한국 기업에 대한 첫 투자이며 중민국제의 SPV(특별 목적 법인)가 에머슨퍼시픽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금번 투자는 경영권 인수에 목적을 두지 않은 중국 자본 투자 유치 금액으로는 국내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이다.
중민국제는 중민투의 국제부문 사업주체로 북미, 유럽 외에도 화교 네트웍을 활용하여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10개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하고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금번 중민국제와 파트너가 됨으로써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에머슨퍼시픽 이만규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에머슨퍼시픽이 한국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와 개발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금번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회사가 좋은 실적을 낼 때가 바로 미래 먹거리에 대해 가장 크게 고민해야 할 때이라고 생각했다"고 투자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금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중화권에 막강한 네트워크를 지닌 중민투와 파트너가 됨으로써, 에머슨퍼시픽의 독자적 브랜드인 '아난티'가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의 고급 리조트,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은 국내 부동산 개발 및 레저 산업에서 리딩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에머슨퍼시픽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을 완공하고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와 힐튼 부산 호텔이 2016년 오픈 목표로 한창 공사 중에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과 해운대가 분양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실적이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486억원, 영업이익은 994% 증가한 197억 원이었다. 금번 투자 유치로 에머슨퍼시픽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