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미국과의 야구 결승전 선발투수는 김광현으로 결정됐다.
이번 대회 두 차례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김광현은 다시 기회를 얻었다.
김광현은 8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개막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초반 호투를 펼치다 5회 무너지며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14다.
대회 시작 전, '대한민국 에이스'로 꼽히던 김광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기록이었다.
더구나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당한 2패를 모두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당했다.
2경기 1승 11⅔이닝 8피안타 3실점(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한 장원준(30·두산 베어스)도 등판할 수 있지만, 김인식 감독은 또 한 번 김광현에게 신뢰를 보내며 명예 회복할 기회를 줬다.
김광현은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자율훈련에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마지막 기회를 얻은 김광현이 명예회복에 성공하면, 한국의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 등극 가능성도 커진다.
한국과 맞서는 미국은 우완 잭 세고비아(32)를 결승전 선발로 택했다.
세고비아는 2002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9차례만 올라 1승 1패 평균자책점 8.22(15⅓이닝 15실점 14자책)를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6.75를 올렸다.
최근 프로무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1이닝을 소화하면서 7안타를 내주고 1실점(평균자책점 0.82)만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