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초긴축 경영 돌입…자구안 들어보니

‘2조5000억 규모’…대우조선 1조8500억 이어 현대중공업 5000억 줄이기로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총 25000여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내놓고 초긴축 경영에 나서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들 기업은 사상 최악의 경영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결과물은 자산 매각, 인건비 및 경비 절감, 시설 투자 축소 등 더 이상 짤 수도 없을 만큼 마른 수건을 짠 것이어서 더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실적 개선 또는 경영 정상화까지 총 25000억원 규모의 긴축 경영을 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1500여억원, 현대중공업그룹 5000억원 이상, 대우조선해양이 1850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단행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8월 임원 100여명과 거제 조선소에 모여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토의를 벌인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임원 감축과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뒤 계획대로 시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 긴축 경영을 선언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포함한 전 계열사의 급여 반납 등 인건비와 각종 경비 절약, 시설 투자 축소 등을 통해 5000억원 이상을 절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자체의 절감액만 3500여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관련 계열사에선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불필요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기로 했다. 임원들도 출장 시 6시간 이내는 회장,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일반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흑자 달성 시까지 전사적인 노력을 벌일 것이라는 게 현대중공업의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현재 채권단의 4조원대 지원을 받았으며 앞으로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7500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3년간 인적 쇄신, 직접경비 및 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연수원과 골프장 용도로 활용하던 비핵심 자회사 에프엘씨(FLC)를 매각했다. 지난 8월 이후 본사 임원을 55명에서 42명으로 30% 줄였으며 임원들 임금에서 기본급의 1020%씩을 반납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명을 감축했다. 내년 1월부터는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도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자구안이 당분간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효과가 있겠지만 조선 시황이 살아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는데 있다.


조선업계에선 그 이유로 유가 하락 등으로 조선 시황이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사들의 선박 발주 취소가 잇따르는데다 완공한 선박마저 인도를 거부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이들 대형 조선3사가 살아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조선 시황이 살아나야 한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선 현재로선 답이 없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에 따라 이들 3사가 들고 나온 긴축경영이 실제로 얼마큼 줄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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