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 임원 294명 승진...2009년 이후 최소 규모 '왜?'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은 4일 임원 294명을 승진시키는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 수(인사 적용연도 기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47명 이후 최소 규모다.

 

이같은 승진자 규모 축소는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방산·화학부문 분리매각 등 빅딜 여파, 그룹 차원의 비용 절감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연도별 임원 승진자 수는 2013485, 2014476, 2015353명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 때보다 16.7% 줄었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29, 전무 68, 상무 197명이다.

 

발탁 승진자 수는 44명이다. 201374, 201486, 201556명보다 감소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5, 전무 15, 상무 24명이다.

 

삼성은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로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개발을 주도한 반도체 공정 전문가인 삼성전자 심상필 상무는 전무로 2년 빨리 발탁됐다. 생산자동화 전문가로 휴대폰 글래스·메탈케이스 공정 개선을 이끈 삼성전자 김학래 상무도 전무로 발탁됐다.

 

휴대폰 선행기구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 S6엣지 등의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한 삼성전자 배광진 부장은 2년 발탁돼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김강태·김후성·정연재 부장, 삼성물산 김정욱 부장도 상무로 발탁 승진했다.

 

여성 인력은 신규 임원 8명을 포함해 9명이 승진했다. 201415, 201514명보다는 줄었다.

 

삼성SDI 김유미 전무는 전지개발 전문가로 소형·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개발분야에서 첫 여성 부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생활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앞장 선 삼성전자 김성은 부장 등이 여성 신규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해외법인에서 성과를 낸 인력의 본사 임원 승진도 잇따라 나왔다. 규모는 4명으로 2014(12), 2015(9)보다 줄었다.

 

삼성은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 인재를 중용함으로써 글로벌화와 조직내 다양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반도체 등 삼성전자 DS(부품) 부문에서 현지 VP3명이 본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한 명도 없었다.

 

모토롤라·노키아 출신인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 저스틴 데니슨 VP는 북미시장 전략제품 론칭을 주도해 상무로 승진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마이클 레이포드 VP14나노 제품 양산에 기여해 상무로 올라갔다.'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전략 1·2팀을 통합하는 등 조직을 축소했다.

 

전략1팀은 삼성전자 담당, 전략2팀은 삼성전자 이외 계열사를 담당했으나 계열사 매각 등의 영향으로 2팀을 없애 1팀에 통합한 것이다.

 

또 미래전략실 고위임원급이 일선 계열사에 전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주 중 계열사별로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