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병신년 새해벽두부터 강행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 경영 계승자 이 부회장은 새해부터 주요 계열사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올해 목표와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용인 기흥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이 사업장에서 삼성전자 DS(부품)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일정도 강행군의 연속이다.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 삼성SDS 경영진과 주요 임원을 만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5일에도 바쁜 일정들이 즐비하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사옥에 입주해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에서 잇따른 간담회가 준비돼 있다. 그런가 하면 오후에는 서울 태평로사옥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에서 금융계열사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바쁜 행보만큼 그의 신년 메시지 내용도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다. 재계에선 올해 그가 공식 신년사보다는 계열사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장기 와병 중이라는 게 그 이유로 꼽힌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메시지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그룹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보다 독려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 워크숍에서 위기의식, 혁신, 도전, 신사업 발굴, 실용주의 등의 키워드가 제시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 차원의 별도 신년하례식 등의 행사는 없으며 이 부회장이 신년사 등을 발표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각 계열사 경영진들과 일종의 간담회를 열고 새해 업무계획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