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전직 대통령 비하와 지역감정 조성이라는 지적이 일자 KT뮤직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련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지난해 10월 KT뮤직은 지니 앱 ‘오늘의 선곡’이라는 카테고리 내 음원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이거슨 그냥 딱! 가을의 어쿠스틱-이 여가수들 목소리가 중력을 가졌나. 왜일케 끌리노.]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 문구 중 ‘이거슨’, ‘중력’, ‘끌리노’ 등 세 부분은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고 지역감정을 조성할 때 일베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SNS 상에서 뜨거운 논란을 초래했다.
일베 인증으로 몰기에 다소 무리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당시 지니 이용자 일부는 KT뮤직 게시판에 해당 문구를 올린 것을 비난하고 탈퇴 인증과 같은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뮤직은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문구를 삭제하고 공지사항을 통해 ‘지니 회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KT뮤직이 게재한 사과문에는 “[오늘의 선곡] 소개 내용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것이 아니며…중략…회원 여러분께 혼란과 실망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회사 측은 사과문과 함께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을 해당 업무에서 제외하고 인터넷 관련 용어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는 조치를 취했다.
KT뮤직 관계자는 “당시 사과문을 게재했고 해당 직원은 관련 업무에서 제외했으며 인터넷 관련 용어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했다”며 “3개월 전에 있었던 일이고 해당 직원도 일베와 관련된 용어인지 몰랐을 정도로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베 논란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회사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조했다.
한편 KT뮤직은 멜론에 이어 음원서비스 업계 2위를 고수하고 있다.